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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산업 미래 ‘PMC’ 도입ㆍ활성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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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8 05:00:18   폰트크기 변경      
국토부, TF 구성해 지원

 

엔지니어링산업의 미래를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에서 찾아야 한다는 요구에 발을 맞춰 국토교통부가 ‘PMC 도입 및 활성화 방안’ 수립을 본격화한다. 엔지니어링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국토교통부까지 발벗고 나섰다는 점에 PMC 활성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PMC 도입 및 활성화 방안 마련 TF’(PMC TF) 구성을 완료하고, 이날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PMC TF의 역할과 과제 등을 소개하고, TF 구성원들과 PMC 도입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PMC란 발주처를 대신한 전문가 그룹이 사업 초기 기획부터 완료, 더 나아가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사업 기법이다. 다양한 이점이 있는 가운데 ‘저비용 고효율’이 PMC의 최대 특징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유수 발주처들이 속속 PMC 방식으로 대형 프로젝트 건설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TF를 통해 PMC의 국내 안착 방안을 찾고, 더 나아가 PMC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포커스> PMC 도입ㆍ활성화 방안 착수 의미는?

장기 성장ㆍ해외시장 안착 ‘열쇠’

발주처, 저비용ㆍ고효율 이점… PMO는 ‘글로벌 노하우’ 확보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PMC 도입 및 활성화 방안 마련 TF’(PMC TF)가 엔지니어링업계에 미친 파장은 예상보다 크다. PMC를 엔지니어링 산업의 장기 비전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PMC 도입 및 활성화를 목표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PMC TF 구성을 완료하고 17일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PMC TF의 역할과 과제 등을 소개하고, TF 구성원들과 PMC 도입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 TF에는 국토부 기술기준과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주요 발주처 관계자들과 건축사사무소 및 엔지니어링사 소속 임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PMC란 발주처를 대신한 전문가 그룹(Project Management OfficeㆍPMO)이 사업 초기 기획부터 완료, 더 나아가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사업 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기능에다 ‘기존 CM(건설사업관리) 또는 PM(프로젝트관리) 방식에 컨설팅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사업 방식’이 추가된 사업 구조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는 이미 많은 발주처가 PMC 방식으로 대형 프로젝트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 흐름에 발맞춰 벡텔이나 씨에이치투엠(CH2M)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사업의 중심축을 PMC로 전환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협회와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지난 2017년 공동 발간한 보고서 ‘PMC 역량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PMC 분야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수익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 비중을 서서히 줄이고, 기업의 역량을 PMC 확대에 쏟는 분위기다.

하지만 건설기술 선진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비교적 PMC에 뒤처져 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실제 인천대교를 제외하면 PMC 방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나 SOC(사회기반시설)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PMC를 적극 활용하면 발주처들은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PMC를 수행하는 PMO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노하우 확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이 같은 이유에서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장기 성장을 도모하고, 해외시장에 나서 안착하려면 PMC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국토부가 주도하는 PMC TF는 이런 요구를 현실화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을 맞출 수 있도록 이번 TF에서 안착 방안과 함께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PMC TF를 운영한다. 이 TF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에 PMC 도입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수립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등과 사업 발주 방식의 변화도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건설사업을 단계별로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PMO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담당하려면 PMC 대상 사업은 전 단계를 통합 발주해야 한다.

한편, 한 발 앞서 PMC를 엔지니어링 산업의 비전으로 제시한 산업통상자원부는 PMC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작성 중인 ‘엔지니어링 산업 진흥계획(2020∼2022년)’에 PMC 활성화를 장기 추진 과제로 담을 계획이다. 이어 세부 방안을 마련, 지속적으로 추진해 PMC 적극 활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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